'소상공인 간편결제', 2년여 만에 결제액 1조원 돌파

소상공인간편결제 서비스가 결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서비스 개시 1년 10개월 만이다. 보편적인 비대면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오는 2023년까지 가맹점 200만개를 확충한다는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사장 윤완수)은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소상공인간편결제액이 1조원을 돌파(11.10일 기준, 10,010억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월 간편결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지 1년 10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지난 7월에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1조원을 달성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윤완수 이사장.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윤완수 이사장.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비대면 소비에 관한 관심이 증가한 3월 이후 가맹점 신청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11월 10일 기준 66만6000개로 늘었다. 지난해 말 32만4000개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규모별 가맹점 현황을 보면, 0%대의 결제수수료를 적용받는 소상공인 점포가 61만개(91.9%)이다. 특히 결제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연 매출액 8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가맹점이 89.1%인 59만3000개를 차지하고 있다.

결제실적의 경우 전체 결제액 중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70%, 연 매출액 8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 62.5%가 결제되어 총 결제액의 60% 이상이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이 16.6만개(25%)로 가장 많았고, 생활·교육 12.1만개(18.3%), 편의점〃마트 8만개(12.0%)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결제액은 생활·교육이 20.2%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20.18%, 편의점·마트 18.8%, 가구·실내장식 7.3%, 식자재·유통 6.7% 순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 모바일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과 46종의 지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되고 있다. 간편결제 가맹점에 설치되어있는 QR키트의 경우 결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출입인증 서비스를 서울지역 가맹점을 대상으로 10월 21일부터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되고 있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간편결제가 4개월여 만에 누적 결제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급성장했다는 것은 간편 결제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는 해외결제 연동과 온라인 직불경제 도입으로 소상공인들의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앞으로 간편결제가 보편적 비대면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맹점을 확대하고 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