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 찾은 최기영·윤종인 "디지털 뉴딜, 개인정보 보호·활용이 핵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파수를 방문해 “디지털 뉴딜 성공은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없이 결코 실현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최 장관과 윤 위원장은 이날 파수에서 열린 과기정통부와 개보위 간 '안전한 데이터 활용 여건 조성을 통한 성공적 디지털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협약은 데이터 활용·보호를 총괄하는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 보호 총괄 기관인 개보위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규곤(가운데) 파수 대표가 최기영(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윤종인(왼쪽)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에게 파수 비식별 기술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오다인 기자
조규곤(가운데) 파수 대표가 최기영(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윤종인(왼쪽)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에게 파수 비식별 기술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오다인 기자

양 기관 협약이 파수에서 체결된 배경으로는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을 위한 비식별화 대표 기업으로서 파수가 상징성을 갖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파수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데이터 경제 활성화 규제 혁신 현장 방문' 행사에서 보안 업체로는 유일하게 비식별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개정과 비식별 기술 발전을 위해 지속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왔으며 데이터 3법이 국회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될 때마다 다시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식에 관해 파수 관계자는 “파수가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을 모두 실현할 곳으로 평가된 것”이라면서 “과기정통부와 개보위가 디지털 뉴딜 실현을 위해 파수를 찾은 것에 관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협약 직후 진행된 파수 비식별 기술 소개 세션에서 “대학 시절부터 알아 온 파수가 지금까지 잘 성장해 온 것 같다”면서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은 전망이 밝고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일인 만큼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파수 임직원을 격려했다.

과기정통부와 개보위는 이날 협약을 통해 분야별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표준안 마련부터 AI 학습용 데이터 검증 등 전 과정에 걸쳐 개인정보 보호 기본 원칙이 반영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관련 개인정보 보호 지원 △개인정보 침해사고 대응 협력 강화 △개인정보 보호 분야 공동 기술 개발 △개인정보 보호 분야 인력 양성 △중소기업 개인정보 보호 강화 지원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한 민관합동협의체 구축 △과기정통부와 개보위 간 인사 교류 활성화 등 총 7개 과제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해킹 등 사이버 침해사고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침해사고 핫라인을 구축한다. 사고 조사와 분석, 피해 지원 등 전 과정에서 협업을 강화한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과기정통부 주관 민관 합동 조사단과 개보위 주관 정부합동대응단을 통합한 공동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가명처리 등 개인정보 보호 기술 개발과 R&D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정보보호센터 등을 활용한 개인정보 보호 전문 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개인정보 보호 강화도 추진한다. 가명정보 처리·결합, 데이터 활용 관련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민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