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도시문제 해결에서 산업육성, 해외진출에 이르는 종합적인 스마트시티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습다”
최임락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국장)은 스마트시티는 시대적 요구라고 진단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지만 지역의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으로서도, 산업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 국장은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스마트시티 정책이 실제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정책으로 전환되는 의미있는 해다.
최 국장은 “우리 정부가 스마트시티라는 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지 어느덧 3년여”라며 “작년까지는 스마트시티 정책과 사업을 다변화해서 확장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물들을 도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2018년 도입된 스마트챌린지 사업을 통해 현재 28개 지자체에서 125개 다양한 스마트서비스를 실험하고 있고, 그 실험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대중교통취약지구에 수요응답형 버스를 실험, 탑승객 대기시간과 이동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천시는 도심 주차난 해법으로 공유주차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차공간 추가 확보와 더불어 불법주차, 교통체증도 완화했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도 사업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도시조성에 착수하고 민간 참여기업(SPC)을 모집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스마트시티는 코로나19 대응에도 공을 세웠다. 국토부는 정부 과제로 연구개발 중인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모델을 기반으로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 하루 정도 소요되던 확진자 동선 파악이 10여분으로 단축되는 등 역학조사 수행에 기여했다.
역학조사지원시스템은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러 국가가 문의하며 기술교류를 희망했다. 현재 시스템에 외국어 지원기능을 추가하고, 기능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 국장은 “위기를 또 하나의 기회로 삼아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12개 해외도시 스마트화를 지원하고 있는데, 내년에 마스터플랜 수립이 완료될 예정이고 이후 사업화 단계에서 우리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스마트시티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된다. 최 국장은 “스마트시티 사업이 확대되는 배경에는 혁신 기술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지자체의 관심과 열정이 있다”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지역으로 스마트시티가 확산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발간된 마켓&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000억달러 규모인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이 2025년에는 8억2000억달러로 2배 이상, 연평균 14.8% 성장할 전망이다. 최 국장은 “스마트시티 정책에서도 시장성장에 대응해 스마트시티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기업과 산업 생태계를 키워내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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