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홈쇼핑 '코로나 특수' 누렸다...4분기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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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 증가로 3분기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식품·건강상품·가전 등 '집콕족'을 위한 품목을 늘린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 CJ오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빅4'는 영업이익 300억원을 넘기는 실적을 보였다.

통상 3분기는 홈쇼핑 비수기로 꼽힌다. 여름 휴가 및 가을 나들이객 증가로 수요가 빠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긴 장마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3~8.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8.7%에서 최고 94.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CJ오쇼핑이다. 매출은 3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44.2%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CJ오쇼핑은 3분기 식품, 리빙, 유아동 등 언택트 수요 상품군에 집중했다.

영업이익 성장률 최고는 GS홈쇼핑이다. 383억원으로 94.3%의 전년대비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은 2868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올랐다. GS홈쇼핑은 의류·이미용품 비중을 줄이고 3분기 식품·생활용품 비중을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

최고 매출 달성은 현대홈쇼핑이다. 5749억원으로 7.4%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386억원으로 전년대비 90.6%의 높은 성장률을 거뒀다. 건강·기능식, 식품, 주방·가정용품, 마스크 등 고마진 상품 매출 호조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 2580억원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홈쇼핑 '빅4' 가운데 매출성장률이 가장 컸다.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7% 올랐다. 롯데홈쇼핑은 헬스케어 등 고마진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수요 확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시장 공략 강화도 성장에 일조했다. GS홈쇼핑은 3분기 모바일 쇼핑 취급액이 6292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증가했다. CJ오쇼핑도 디지털 부문 매출이 1552억원으로 24.7% 늘어났다.

한편, 라이브커머스가 홈쇼핑 경쟁자로 떠올랐다. 라이브커머스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매장 방문을 꺼리면서 2030세대 주 수요층에서 40대 이상 세대에게도 조금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홈쇼핑업계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자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인 3분기에 언택트 수요가 몰리면서 홈쇼핑 업계가 수혜를 받았다”면서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대기하고 있어 이런 흐름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홈쇼핑 3분기 실적 현황(단위: 원, %)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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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