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은 경남 창원시와 공동 진행하는 '스마트 방문간호 서비스'가 초고령화 시대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노인 건강복지 실현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KERI 전기의료기기연구센터가 개발한 스마트 방문간호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첨단기술을 이용, 방문 간호 업무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여준다. KERI와 창원시는 창원 지역 노인층과 고령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검증을 완료하고 현재 환자별 정밀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 간호사는 번거로운 수기 입력 과정 없이 환자 데이터를 빠르고 간편하게 입력·저장·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업무 부담은 줄고, 효율을 높아져 고령자나 환자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환자 데이터는 병원으로 전송·축적돼 환자별 맞춤 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한다. 방문 간호를 받던 환자는 병원에 와도 축적 데이터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청력증강 건강 모니터링 기기'는 난청 환자에게 음성 증폭 기능을 제공한다. 평소에는 맥박과 체온 등 건강 정보를 측정하고, 낙상을 비롯해 갑작스런 사고 때에는 즉시 반응해 외부에 긴급호출 신호를 보낸다.
최규하 원장은 “고령층은 보다 빠르고 정확한 첨단 간호 서비스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관리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끼고 생활에 활력을 준다”면서 “스마트 방문간호 서비스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보다 많은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에 따라 오는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고령층을 위한 집중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2025년까지 346만 가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의료 취약지나 소외계층 지역의 만성질환 노인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간호 인력 수요도 급증하는 반면, 이를 담당할 방문 간호사 수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