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외식업체 검색 결과를 개인에 맞춰 제공한다. 사용자에 따라 검색 결과를 달리 노출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한다.
네이버는 스마트어라운드에 '포유(For You)'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용자에 맞춰 외식업체를 추천해준다. 스마트어라운드는 AI를 기반으로 맛집, 전시 등 장소를 추천하는 네이버 서비스다.
포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이용자가 특정 외식업체를 검색하면 비슷한 외식업체를 복수로 보여준다. 네이버에서 특정 업체를 검색한 후 목록으로 돌아오면 메뉴, 식당 분위기, 용도 등이 비슷한 외식업체를 나열한다. 별점, 리뷰 등 네이버가 최초 검색 업체 정보를 충분히 확보한 경우에 작동한다. '클릭 기반 반응형 추천'이다.
두 번째로 '강남맛집' 등 지역을 키워드로 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용자 성별, 연령대에 따라 업체를 제시한다.
50%, 80% 등 검색한 이용자와 업소가 얼마나 잘 맞는지 수치화한 추천지수도 함께 제공한다. 로그인이 필요하고 시, 군, 구 이상 지역에 위치한 업체를 대상으로 검색 결과를 노출한다. 개인정보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다.
이용자는 포유를 통해 외식업체를 개별 검색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네이버 검색결과에 업소를 노출하는 광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 코로나19 피해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7월 네이버 지도에 스마트어라운드를 적용한 이후 하루 평균 85만명에게 골목상점 3만곳을 추천했다. 재방문 비율은 30%를 넘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해 1월부터 쇼핑 서비스에 '포유'를 도입했다. 특정 아이템을 검색하면 이용자 관심사, 선호도에 따라 상품을 추천해 준다. 네이버 인공지능 상품 추천 시스템 '에이아이템즈'는 이 과정에서 이용자 검색, 구매, 찜, 클릭 이력을 참고한다. 빅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연관성이 있는 몰을 추출해 페이지에 노출한다.
네이버는 최근 포털 전 영역에 개인화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콘텐츠 영역에서는 지난해부터 급상승 검색어를 연령별로 세분화해 제공하고, 이용자가 키워드 중복 노출을 조절 하도록 필터를 도입했다.
뉴스 역시 개인이 언론사를 개별 구독하고 그 결과에 따라 메인 화면이 편집되도록 바꿨다. 올해 들어서는 언론사를 통틀어 제공하던 '많이 본 뉴스' 서비스를 종료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이 인터넷 서비스 주무대로 위상이 높아지며 쇼핑, 장소 등 검색결과도 개인화하는 모습”이라면서 “이용자는 물론 업체, 지리 정보를 다수 확보한 국내 포털이 구글 등 외국 플랫폼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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