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애플워치SE 이상 발열' 자문위원회 연다

이르면 이번주 소집해 조사방법 자문
설계결함·단순불량 등 다각도 검토

애플워치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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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애플워치SE' 이상 발열 사고와 관련,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소집한다.

애플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해 조사 방향성과 후속 조치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추가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애플워치SE 설계 결함부터 단순 불량까지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애플워치SE 이상 발열에 대한 자문위 개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회의를 열고 조사 방법 등에 대해 자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달 애플워치SE 이상 발열과 관련, 애플코리아에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SE는 지난 9월 국내 출시 이후 약 1개월 동안 10여건의 이상 발열 사고 사례가 발생했다. 대부분 국내 커뮤니티와 사이트를 통해 피해가 확인된 사례다. 해외 사례는 레딧을 통해 알려진 1건에 그쳤다.

지금까지 국표원 제품안전정보센터에 공식 신고 접수된 사례는 1건이다. 애플코리아 고객센터에 정식으로 접수된 사례 역시 지난달까지 3건 정도로, 최근 2주간 추가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상 발열이 나타난 애플워치SE는 발열 이후 디스플레이 오른쪽 상단부가 변색되는 증상을 동반했다. 일부 이용자는 착용 중 이상 발열로 피부가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애초 동일한 부위에 발열과 변색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설계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표원 조사를 통해 제품 안전과 직결된 설계 결함으로 판명되면 리콜 권고가 이뤄질 수 있다.

다만 피해가 추가로 확산하지 않고 제품 출시 초기의 일부 제품에 그친 점으로 미뤄 단순한 제품 불량 가능성도 제기된다.

품질 관리에 허점을 보인 애플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됐다.

애플워치SE뿐만 아니라 최신 아이폰12 시리즈 역시 디스플레이 불량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보다 앞서 에어팟 프로 일부 제품에 대해선 날카로운 소리 또는 잡음 문제로 리콜을 실시했다.

애플은 애플워치SE 이상 발열과 아이폰12 시리즈 디스플레이 불량 관련 사안을 인지했으며,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