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은 18~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 참가, 최신 국방관련 연구성과를 일반에 공개한다.
공개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생존성 기술 △양자정보통신 기술 △감시정찰분야 레이더용 질화갈륨(GaN) 전력증폭기 집적회로(MMIC) 기술 △94기가헤르츠(㎓) 거리감지 센서용 실리콘 게르마늄(SiGe) PLL 기술 △유도무기 체계용 실리콘 반도체 소자 기술 등이다.
AI 기반 네트워크 생존성 기술은 국방 관련 광, 전술망, 위성 등 가용 네트워크 통합 운용에 적용 가능하다. 모바일 운용, 클라우드 기반체계 전환시 안전한 보안 솔루션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양자정보통신 기술은 무인 비행기, 드론, 인공위성 통신 분야에 쓸 수 있다. 양자컴퓨팅으로는 현대 슈퍼컴퓨터로도 연산이 어려운 초고속 계산이 요구되는 군에서 특히 활용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감시정찰분야 레이더용 GaN MMIC 기술은 출력과 효율이 높아 군수 레이더용에 적합하다. 이에따라 탐지나 추적 레이더, 능동전자 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대포병 레이더 등에 감시정찰 무기체계로 쓰일 수 있다. 이 기술은 수출제한 품목으로 향후 수출 규제대응에도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94㎓ 거리감지센서용 실리콘 SiGe PLL 기술은 고해상도 거리감지 정보획득이 가능해 미래 첨단무기체계 대응이 가능한 기술이다. 보안용 이미징 시스템이나 근거리 모션인식, 차량용 레이더 거리감지가 가능해 야포나 함포탄용 근접신관에 적용 가능하다. 본 기술은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이 주도하는 민군기술협력 사업의 지원으로 개발됐다.
유도무기 체계용 실리콘 반도체 소자 기술은 목표물을 감지하거나 추적하기 위해 미사일 등에 사용되는 근적외선 대역 고감도 센서기술이다.
김명준 원장은 “국방전략의 변화에 따라 첨단 과학기술적 대응역량 확보가 시급하다”며 “안보위협에 대비해 정보통신기술(ICT)로 튼튼한 국방 자립화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TRI는 이번 미래 첨단 국방과학 전시회 참가를 통해 국방과 관련한 최신 우수연구성과를 군 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고객에게도 신사업 기회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기술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핵심적인 국방관련 소·부·장 기술의 국산화로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수출제한 품목에 대한 기술개발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ETRI는 지능화융합연구소 국방ICT융합연구실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융합연구단사업 일환으로 설립된 DMC(Defense Materials & Components)융합연구단 주축으로, 국방 핵심부품 자립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