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저협, 투명한 저작권료 분배시스템으로 '1원 단위'까지 한눈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공식 애플리케이션 지급내역서 화면. 저작권료를 한 눈에 분석할 수 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공식 애플리케이션 지급내역서 화면. 저작권료를 한 눈에 분석할 수 있다.

최근 수년 간 경영 개선을 통한 징수액 성장 등이 언론에 알려지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국내 음악 산업을 이끌어가는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한음저협 성장 배경에는 세부 데이터 제공부터 저작권료 분석 기능까지 갖춘 투명한 저작권료 분배시스템이 자리한다.

3만 7000여 회원을 대상으로 한 한음저협 저작권료 분배시스템은 저작권료의 정확한 정산과 분배를 책임진다. 지난달에는 협회 공식 앱을 출시하며 회원 편의를 위한 또 하나의 성과를 남겼다.

저작권료 분배시스템 앱의 핵심 기능은 '지급내역서'다. 지급내역서란 해당 월 저작권료에 대한 세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직장인 급여명세서와 같다. 자세한 내역과 더불어 분석 자료까지 제공하며 음악인과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주목을 받는다.

놀라운 것은 저작권료 분배 자료의 투명함이다. 작곡가 등 음악 창작자는 전송·방송 등 매체에서 업체별 이용 횟수와 발생 금액을 1원 단위까지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세부 자료 제공에 그치지 않고 분석 기능까지 제공한다. 최대 3년 동안 추이를 그래프로 보여주며 기간별, 매체별 금액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홍진영 한음저협 회장은 “투명한 분배 내역 공개는 협회가 음악인에게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할 서비스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수년 간 노력했다”며 “애플리케이션 출시 이후 언제 어디서나 손바닥 안에서 지급내역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에 많은 회원이 호응을 보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세계 123개 저작권 단체 연합인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도 한음저협 지급내역서 시스템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CISAC은 지난해 한음저협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정기 감사에서 지급내역서 시스템에 대해 “세계 어떠한 단체에서도 볼 수 없는 투명하고 고도화된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한음저협 관계자는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는 대한민국의 음악인들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그들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전송 지급내역서(왼쪽), 방송 지급내역서
전송 지급내역서(왼쪽), 방송 지급내역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