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노동조합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면서 사모펀드 KCGI 주도의 3자 연합에 경고했다.
대한항공노조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는 고용안정을 전제로 한 회사와 정부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번 결정을 반대하는 3자 연합은 더 이상 간섭해 분란을 야기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우선 과제는 채권자와 주주 권익 보호가 아닌 고용안정이 돼야 한다”며 “고용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어떠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우리는 아시아나항공 노동자와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다시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CGI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연대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지주사 한진칼 경영권 분쟁 중이다. 한진그룹이 정부로부터 받는 8000억원이 한진칼의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발표되자 반발하고 있다. 국민 혈세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이뤄진다는 지적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
박진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