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종이 기반 측방유동면역센서 개발

영남대학교는 김창섭 화학생화학부 교수 연구팀이 종이 기반의 측방유동면역센서(LFIA)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측방유동면역센서는 표적물을 확인하는 바이오 검출장치로 임신진단키트가 대표적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측방유동면역센서는 니트로 셀룰로오스막에 항체를 무작위로 고정한 것으로 민감도가 낮은 단점이 있다. 또 니트로 셀룰로오스는 낮은 기계적 강도로 인해 적용 분야가 제한적이다.

영남대학교 화학생화학부 김창섭 교수 연구팀(왼쪽부터 김경록 씨, 김창섭 교수)
영남대학교 화학생화학부 김창섭 교수 연구팀(왼쪽부터 김경록 씨, 김창섭 교수)

연구팀은 이번에 기계적 강도가 높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를 기반으로 한 측방유동면역센서를 개발해 민감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종이 구성 물질인 셀룰로오스 막과 셀룰로오스 표면상에 항체를 배향성 있게 고정할 수 있는 '항체 고정화 링커(Linker)'를 이용한 측방유동면역센서를 개발했다. 기존 방식 대비 민감도가 10배 향상됐다.

김창섭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종이 기반의 측방유동면역센서는 향상된 민감도로 인해 콜레라 톡신, 병원균, 바이러스 검출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높은 민감도로 인해 검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현장에서 즉시 검사결과 확인이 필요한 수질오염 검사, 식품 검사 등에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 및 해양·극지기초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