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도 새로운 물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관과 스토리를 통해 팬의 사랑과 성과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게임을 이제는 만들어도 됩니다”
윤성국 클로버게임즈 대표는 '로드 오브 히어로즈'에 가치를 담고 싶었다. 그래서 세계관과 스토리에 공을 들였다. 폭력성, 선정성, 사행성 등 자극적 요소를 덜어냈다. 화려한 연출과 뽑기로 대표되는 추세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그의 독특한 배경이 작용했다. 윤 대표는 고고학을 공부하면서 게임에 빠졌다. 게임이 좋아 게임 기획, 개발로 선회했다. 넥슨과 NHN을 거쳐 유아용 콘텐츠 '핑크퐁'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 창업 멤버로 일했다. 이 과정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뺀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이에 이용자가 반응했다. 캐릭터 생일을 챙겨주기까지 하는 깊은 유대감이 생겼다. 덕분에 10명 남짓으로 시작한 클로버게임즈는 현재 100명을 바라보는 규모로 성장했다. 회사와 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 일찌감치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직원 반 이상이 주주로 있다.
앞으로도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현재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세계관과 스토리로 이용자와 계속 어울릴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한다. 엘리트 스토리 업데이트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한다. 사람으로서 올바른 선택과 의미를 체험하는 경험을 담는다.
윤 대표는 “세계관과 스토리로 가치를 전달하는 게임도 팬들이 함께하는 시대가 됐다”며 “더 좋은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