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도 건강 유지하려면 실내 환기 중요...표준연 측정 결과로 증명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올바른 환기법을 제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현민)은 김달호 책임연구원팀이 실내 환기에 따른 라돈가스, 미세먼지 등 인체 유해물질 검출 결과를 측정해 음식 조리 전 환기팬 켜기, 하루 두 번 실내 전체를 환기하기 등을 올바른 환기법으로 제시했다. 이산화탄소 인증표준물질(CRM) 등 측정표준을 활용해 이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생선구이를 조리하기 전 환기팬을 먼저 켜면 실내에 존재하던 평균 1㎥ 당 30마이크로그램(㎍) 미세먼지가 유지되지만, 조리 중간에 환기팬을 켜게 되면 요리 중 확산된 미세먼지가 실내를 오염시켜 약 200㎍/㎥까지 오르는 것을 확인했다.

김달호 책임연구원이 측정 결과를 분석하는 모습
김달호 책임연구원이 측정 결과를 분석하는 모습

환기에 따른 라돈가스 농도 변화도 살펴봤다. 창문을 닫고 24시간 밀폐했을 때, 라돈가스 농도는 1㎥ 당 120~150베크렐(㏃)까지 지속적인 상승을 했다. 48시간 밀폐했을 때는 320㏃까지 상승했다. 창문과 방문을 모두 연 경우 30㏃ 이하로 떨어졌다.

실내 라돈가스 농도 권고기준은 1㎥ 당 148㏃로, 환기 없이 장시간 실내에 머무른다면 권고기준을 쉽게 넘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음식물 조리 시 환기팬을 먼저 켜 미세먼지의 확산을 막고, 자기 전과 일어난 후 등 시간을 정해놓고 약 5분에서 10분 정도 완전히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미세먼지가 최악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일 환기하는 편이 좋다고 전했다.

김달호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데 건강을 위해서는 실내 환기가 필수”라며 “신뢰할 수 있는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