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LS그룹은 24일 임원인사에서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며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본혁 부사장은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2003년 LS전선에 입사,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구본혁 부사장은 작년 연말 인사에서도 CEO로 선임된 바 있다. 하지만 경영수업을 더 받겠다는 의사에 따라 자진 사임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LS그룹은 “구 부사장이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해 예스코홀딩스 CEO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예스코홀딩스는 LS그룹 도시가스부문 지주사다.
LS엠트론 CEO로 선임된 구본규 부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이다. 2007년 LS전선에 입사해 슈페리어 에식스(SPSX) 통신영업 차장, LS일렉트릭 자동화 영업팀장, LS엠트론 경영관리 COO 등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LS엠트론 CEO에 선임됐다. LS엠트론 사업 턴어라운드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LS그룹은 전했다.
이 밖에 정창시 예스코 전무가 CEO로 선임됐으며, 구동휘 전무가 E1으로 이동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정창시 전무는 1985년 극동도시가스에 입사해 예스코 경영지원부문장, 에너지사업본부장, 사업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도시가스 사업 고객 서비스와 안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아 CEO에 선임됐다.
구동휘 전무는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과 사업 가치 진단 및 운영 능력 등을 E1에도 적용함으로써 차세대 경영자로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10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31명을 승진시켰고 예스코홀딩스, LS엠트론, 예스코 외 대부분 주요 계열사 CEO는 유임했다.
LS그룹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조직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임원인사를 실시했다”며, “특히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해외사업과 디지털전환 등 연구개발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