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3년차에 단행한 인사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사 ㈜LG CSR 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CSR 조직 신설 이후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LG그룹은 2012년 그룹 전체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을 구상, 발전시키기 위해 이 조직을 신설했다. LG그룹이 사회공헌, 지속가능경영,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지주사 인사에서 이방수 LG CSR 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LG관계자는 “이방수 사장은 ㈜LG CSR 팀장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해 왔다”면서 “향후 LG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옥 ㈜LG 경영혁신팀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사장은 ㈜LG 전자팀장, LG전자 경영기획/관리담당 등으로 일해왔다. 박장수 ㈜LG 상무, 이재원 ㈜LG 통신서비스 팀장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반도체 설계회사인 실리콘웍스에서도 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손보익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손 사장은 시스템 반도체 전문가로 2017년부터 실리콘웍스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디지털 반도체 사업 진입을 꾸준히 추진해 두 배에 가까운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경영개발원에서는 이명관 LG인화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내 인사 전문가로 꼽히는 이명관 사장은 ㈜LG 인사팀장 부사장, LG인화원장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 사장은 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장으로서 인사와 교육을 연계한 핵심 인재 육성 프로그램,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의 전환 가속화, 직무별 전문 교육체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공익재단에서는 정창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창훈 부사장은 LG아트센터장, LG 브랜드관리팀 등을 지내왔다.
안준홍 LG경영개발원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S&I코퍼레이션은 정현 상무 등 3명의 상무 승진 인사를 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