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배달특급'을 포함해 부산시, 대구시, 세종시 등이 잇따라 공공배달앱 출범에 나서는 가운데 앞서 출시된 공공배달앱이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올해 초 주목받았던 '배달의명수'는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에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에 참여한 띵동과 먹깨비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군산시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 사용자 수는 매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준 올해 5월 사용자 수는 3만5772명을 기록했으나 7월 2만8416명, 10월 2만2087명으로 줄어들었다. 여론 관심이 집중됐던 4월에는 6만8000여명 이용자가 배달의명수를 방문했으나 최근 절반 이하로 지표가 하락했다. 실질적 앱 활용 빈도 지표인 총 사용시간 역시 따라 줄었다. 5월 기준 2만2110시간을 기록했으나 10월에는 7380시간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다만 이용자 감소는 초기 과도한 관심을 받았던 '기저효과'라는 반론도 있다. 4월 6만명에 달했던 이용자 중에는 연구 등을 목적으로 방문한 타지역 이용자가 많아 지표가 왜곡됐다는 시각이다. 군산시는 배달의명수가 군산 배달앱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배달의명수는 지난달 기준 가맹점 1000곳, 가입자는 11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매출액은 51억원을 돌파했다. 9월부터 배달음식 외에도 꽃집, 떡집, 정육점까지 배달 가능 업종을 추가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허니비즈 '띵동'은 제로배달 유니온이 출범한 9월부터 큰 폭의 성장세를 그렸다. 5월 기준 1만7975명에 불과했던 사용자 수가 9월 3만8134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에는 5만3681명을 기록하며 최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또 다른 제로배달 유니온 참여사인 먹깨비 역시 8월 기준 사용자 수가 4285명에 불과했으나 9월 2만8403명, 10월 3만9393명으로 두 달 만에 10배 가까운 이용자 성장을 보였다. 서울시가 진행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이 이용자 수 증대에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는 9월 16일 출시 이후 10~50%에 달하는 할인 행사를 세 차례 진행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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