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이 28일 1주년을 맞았다. 시즌은 앞으로 1년간 기술·기능·콘텐츠를 강화해 국내 대표 OTT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KT는 내달 시즌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를 통해 멀티 디바이스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하고 양방향 라이브 미디어 플랫폼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즌은 서비스 제공 디바이스를 PC·크롬캐스트 등 대화면으로 확대한다. 스마트TV에서도 시즌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모바일·태블릿PC에서만 제공, 다른 OTT와 달리 디바이스 한계가 있었다.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오리지널 제작을 확대한다. 올해 10~15분 분량 '숏폼' 콘텐츠에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1시간 분량 '미드폼' 콘텐츠를 제작해 시즌 간판 콘텐츠로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유수 제작사와 다양한 장르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시즌 오리지널 콘텐츠 전용관을 신설해 오리지널에 대한 고객 접근성도 강화한다. KT의 폭넓은 콘텐츠 제작 경험과 역량을 활용한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라이브 미디어 플랫폼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홈쇼핑사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사용자 맞춤 커머스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라이브 방송을 제공하고, 방송 중 이용자와 판매자(MD)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매·결제까지 이뤄지도록 서비스를 구현한다.
시즌 오리지널 콘텐츠는 총 140여개로 시청 횟수는 전년 대비 약 162% 성장했다. 시즌 주문형비디오(VoD)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 첫 오리지널 영화 '첫잔처럼'은 HBO·VIKI 등에 판매, 40여개국에서 방영됐다. 내년 초 개봉 예정인 첫 상업용 영화 '더블패티'는 홍콩·싱가포르·태국 등 아시아 6개국에 선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시즌 웹드라마와 아이돌 예능 콘텐츠도 해외로 수출됐다.
시즌 첫 1년 주요 성과로는 숏폼·미드폼·영화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실험, 실시간 채팅 서비스 도입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속 인물 검색 '아티스트 플레이' 등 기술 기반 기능 확대가 꼽혔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전무)은 “시즌은 KT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결집한 오픈 플랫폼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차별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했다”며 “내년에는 시즌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OTT 위상을 높이는 데 본격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은 지난 1년 동안 통신사 관계없이 로그인만 하면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한 5만여 주문형비디오(VoD), 200여개 실시간 채널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요금제 차등 없이 모든 고객에게 초고화질·초고음질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시즌 앱을 다운로드한 타사 고객은 지난해 '올레tv모바일' 시절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KT는 시즌 1주년 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달 6일까지 인기영화 '1917'과 '반도'를 무료 제공하고 시청 고객 중 365명을 추첨해 경품도 증정한다. 내달 1일까지 하루 총 1억원 상당 코코(시즌 머니)를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