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김성일 EMS연구실 박사 연구팀이 고점도 물질용 복합 건조장치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
고점도 물질은 정밀화학 원료, 식품, 의약품 등 점착성이 강한 상태다.
기존에는 고점도 물질의 건조를 위해 다량의 수분 또는 용제를 투입하고 슬러리 상태로 만든 후 분무 건조장치나 단속식 통기 건조장치에 의존해왔다.
건조효율·품질이 낮은 한계가 있다. 단속식 통기 건조장치는 제품의 변성 또는 변색을 유발,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장치의 효율성이 저하됐다.
에기연이 개발한 건조장치는 기존 장치의 한계를 해결하는 장비다.
에기연 건조장치를 활용하면 복합 전열 방식을 통해 건조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온도편차가 적은 열풍 공급으로 균일한 품질의 결과물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실제 열풍 교번속도 30s, 열풍투입온도 150℃, 열매체 질량유량 115.2N㎥/hr, 시료 투입량 5430g/hr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건조효율이 55.5%를 기록했다. 기존 단속식 통기 건조장치가 30~40% 효율인 것을 감안하면 15% 이상 높아진다.
에기연은 열풍이 전도와 대류의 순차적 전열을 통해 피 건조물을 건조하는 회전 전열 실린더, 슬롯다이 방식의 시료 공급장치 등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일 책임연구원은 “개발 기술은 정밀화학을 포함한 식품, 바이오 등 원료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활용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이라며 “정밀화학 제품 생산에 이용할 수 있는 상용화 규모의 장치로 현장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