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투테크놀로지(대표 박진호)가 내년 미국 5세대(G) 이동통신 시장에 '5G 장거리 연장 네트워크 모듈' 양산용 시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5월 '5G 장거리 연장 네트워크 모듈' 1차 시제품을 개발하고 최근 데모 시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체 C밴드 파장대에서 20㎞ 이상 전송거리를 가능하게 하는 25Gbps급 광전송 기술을 선보였다. 독자 개발한 EDC(Electrical Dispersion Compensator) 반도체 칩셋을 활용해 광전송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5G 장거리 연장' 기술을 완성했다. 내년 상반기 양산용 2차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5G는 LTE에 비해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해야 하고 수용해야 할 데이터 용량도 커진다. 기지국 백홀이 데이터를 모아 통신사업자의 백본망에 전달하는데 고대역폭 안테나는 백홀에 연결하는 광 네트워크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광 데이터 속도가 증가하면 네트워크의 링크버짓과 광 분산으로 인해 최대 전송 거리가 줄기 때문이다. 즉 기존 광섬유에서는 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진호 대표는 “5G 무선 인프라에 새로운 액세스 네트워크를 재설계하는 것은 시간·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송 거리가 긴 새로운 광전송 솔루션이 필요하다”면서 “'5G 장거리 연장 EDC 광분산 보상 칩셋'을 활용해 SFP28 폼팩터에 고성능 25Gbps급 광전송 기술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 칩셋은 IEEE 이더넷 표준을 준수해 25.78Gbps 변조(NRZ) 신호로 구동될 때 C밴드에서 발생하는 광분산을 EDC 엔진을 통해 효과적으로 보상한다”면서 “동시에 송·수신단에 내장된 저전력 리타이머는 신호 품질을 향상시켜 장거리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25Gbps NRZ 송수신 모듈은 전송거리가 15㎞를 넘기 힘들었지만 포인투테크놀로지 '5G 장거리 연장 네트워크 모듈'을 탑재하면 전송거리가 20㎞ 이상 늘어난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는 촘촘히 기지국을 세울 필요가 없어 5G 인프라 구축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박 대표는 “내년 상반기 양산용 데모 제품을 출시해 국내 이통사를 대상으로 데모 시연한 후 미국 이통사에 공급한다”면서 “내년 하반기엔 제품을 한국과 미국시장에서 본격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6년 설립된 포인투테크놀로지는 독보적인 네트워크 장비 기술로 미국, 대만, 한국 등에서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5G 장거리 연장 모듈' 개발에 앞서 데이터센터용 단거리 액티브케이블 'E튜브'를 독자 개발해 국내외 데이터·클라우드 센터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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