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과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 핵심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SW)가 '소프트웨이브 2020'에서 대거 전시됐다. 더존비즈온, 유니닥스,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그룹 등 국내 대표 SW기업이 총 집결해 비대면 시대 신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더존비즈온은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를 비롯해 정부 지원 중소·중견기업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위하고는 국내 중소기업 약 87%가 사용하는 서비스로 전자결재 등 업무 생산성 향상, 경영·경비 관리, 협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특히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는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뒤 지난 9월 공식 출시됐다.
이창희 더존비즈온 핀테크사업본부 부장은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는 더존비즈온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서 “2년간 기업에 축적된 회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도 등을 분석·평가하기 때문에 신청 기업은 서류 한 장 제출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비대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활용된다. 신청 기업은 전 과정에서 어떤 서류도 제출할 필요가 없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이 기업 지난 2년치 회계 데이터가 AI에 투입되고 이후 채권 매입 가부가 결정된다. AI는 가부 결정뿐만 아니라 각 기업 신용도에 따른 할인율을 정하는 데도 도입된다. 출시된 지 불과 한두 달 만에 20여개 고객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유니닥스는 전자문서 대표 기업으로서 주력 신제품을 공개했다. 비대면 서비스 '어프로치'는 유니닥스가 보유한 전자문서 기술력을 온라인 교육에 특화해 개발한 서비스다. 올해 온라인 교육이 본격 주목받기 3년 전인 2017년 이미 개발을 완료했던 제품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육 시장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얼굴이 중심인 기존 영상회의 솔루션과 달리 문서가 중심이다. 학습지, 계약서 등을 원격으로 공유하면서 문서에 입력 또는 편집하는 내용을 그대로 저장·관리할 수 있다. 회의 참여자 얼굴은 화면 일부에 작게 표시되며 참여자 간 문서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소통할 수 있다. 유니닥스가 자체 보유한 타임스탬프(TSA), 인증, 전자서명 등 기술력으로 위·변조 방지 기능도 제공한다.
도재승 유니닥스 부사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과서 관련 업체와 학원 등 교육업계로부터 수요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면서 “3년 전과 비교해 문서 기반 영상회의 솔루션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고무적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니닥스는 누적 다운로드 500만회에 달하는 국내 문서 편집 1위 솔루션 '이지PDF'를 개발·공급한다.
티맥스소프트는 5세대 클라우드 엔진 '하이퍼클라우드'를 비롯해 비대면 시대에 최적화한 신제품을 다수 소개했다.
'하이퍼클라우드'는 사용자 중심 환경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하이퍼클라우드'를 통해 각 환경에 맞는 인프라와 플랫폼을 선택해 쉽고 빠르게 통합 클라우드를 구성할 수 있다. 오픈소스 기반 표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확장과 통합이 용이하다. 다양한 오픈소스와 상용 인프라, 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해 오픈소스 서비스에 대한 기술지원까지 제공한다.
'하이퍼챗봇'은 맞춤형 AI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티맥스 AI 요소 지능 기술이 집약됐다.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 기반 다양한 입력 체계를 제공하며 사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가능하다.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고객 문의에 즉시 응답, 고객 편의를 높인다.
한컴그룹은 한컴인스페이스, 한컴로보틱스, 한컴라이프케어 등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드론 관련 제품과 서비스,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서비스로 관람객을 맞았다. 재난·재해 대응, 사회 안전 감시·대응, 환경 감시 등에 한컴 기술이 투입된다.
한컴로보틱스는 자율주행, AI, 음성·얼굴인식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로봇에 적용,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한다. 물류로봇과 안내로봇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박물관, 전시관, 쇼핑몰 등에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1가정 1로봇 시대'를 대비해 홈서비스로봇 대중적 확산을 준비한다. 스마트 데이케어센터 브랜드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는 가상현실(VR) 인지훈련 시스템으로 치매예방에 기여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