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학 협력 연구 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원장 김병진)은 2일 '지역혁신과 대학의 역할' 산업&혁신 브리프를 통해 이 같이 지적하고, 지역주도 혁신성장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BISTEP은 국가 R&D사업 데이터를 토대로 부산 주요대학 R&D 협력 현황과 성과를 분석했다.
부산 지역에서 수행된 전체 R&D 과제 가운데 대학이 주관한 과제 수는 64.0%를 차지했다. 지역 기업이 수행한 R&D 과제도 대부분 대학과 협력 과제다. 대학은 협력연구보다 단독연구를 수행하는 경향이 높았고, 협력과제 대상도 지역 외 비중이 70% 이상이었다.
대학 협력 과제 연구비와 참여 기업 수도 지역 내 과제가 지역 외 과제에 비해 작았다.
BISTEP은 지역 대학이 지역혁신시스템 협력 주체임에도 지식생산 촉진 측면에서 역할이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대학의 역할 미미는 결국 기술혁신의 원천인 기초·응용 연구에서 저조한 협력 및 성과로 이어지고, 결국 지역 주도 혁신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ISTEP은 지역 R&D 중심인 대학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와 R&D 협력, 지식 파급 촉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을 포함해 지역주도 지역혁신시스템 강화를 위한 과제로 △지식 생산에서 응용·활용까지 전주기 연구협력 지원정책 방안 모색 △연구주체의 지식 교류와 확산을 위한 분야별 지식네트워크 협력 지원 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BISTEP '지역 혁신과 대학의 역할'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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