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임원인사를 마친 삼성전자가 다음 주께 내년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 회의로 진행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 초 임원 인사에 따른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부문별 업무 현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통상 6월은 하반기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워크숍 형태의 약식 회의다. 하지만 연말 인사 이후 새로운 경영진과 임원이 진행하는 12월 회의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자리다. 해외 법인장까지 모두 귀국해 회의에 참여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변수가 됐다. 국가간 이동이 어려운 만큼 온라인으로 해외 법인장을 연결해 화상 회의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 세부 일정은 이번 주 조직개편 이후 확정될 방침이다.
올해 회의에는 유임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부문장 겸 대표이사를 필두로 새롭게 승진, 보직 이동한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다.

회의는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세트 부문과 반도체 등 부품 사업부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으로 나눠 내년도 신제품 출시 계획과 시장 점유율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한다.
올해는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업전략을 공유하고, 주력 시장인 미국의 대선 이후 미중 통상전쟁을 포함한 정책 변화 전망과 대응 방안, 최근 불안해진 환율 문제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