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 '와이파이 6E'를 적용한 무선공유기를 개발했다. 국내 기업의 와이파이 6E 도입 무선공유기 개발 첫 사례다.
와이파이 6E 최대 속도는 2.4Gbps로, 와이파이6보다 약 두 배 빠르다.
KT가 개발한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는 3개 비면허 주파수 대역 2.4㎓와 5㎓, 6㎓를 이용한 통신 모두를 지원한다. 장비 1대는 초당 10.74기가비트(10.7Gbps)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다. 와이파이6 무선 공유기보다 약 80% 빠른 수준이다.
접속 용량도 기존 대비 1.5배 커져 1대 공유기에 단말 1500대가 동시 접속 가능하다.
KT는 '와이파이 7'에 적용될 핵심기술 후보 중 하나인 '4096 직교진폭변조(QAM)'도 시범 적용했다.
이를 통해 와이파이 6E 무선공유기가 제공하는 최대 속도보다 빠른 2.88Gbps(이론상 최고 속도)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단말에 제공할 수 있다.
KT는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공유기와 와이파이 6E 기술 검증 이후 상용화 준비를 시작한다. 6㎓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지원하는 신작 스마트폰과 노트북 출시 일정에 따라 차세대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규모와 시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와이파이 7이 목표로 하는 30Gbps급 와이파이 무선공유기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은 “언택트 시대로 급격한 전환에 따라 안정적 무선 인터넷 환경 중요성이 보다 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1등 인터넷 사업자인 KT는 고객이 언제나 최고 속도와 품질을 경험하도록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지속 연구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