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해진)는 개발 중인 제1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실로아1000'의 작용 기전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실로아1000은 베타세포 재생과 보존을 위해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용체(IGF-1R)를 타깃으로 하는 펩타이드다.
이 회사는 제1형 당뇨병이 면역세포가 췌장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를 파괴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것에 주목했다. 당뇨병을 유발하는 스트렙토조토신(streptozotocin) 투여를 통해 제1형 당뇨병이 발생한 생쥐에게 실로아1000을 경구투여하는 방식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실로아1000을 투입한 쥐의 췌장에서 알파세포가 베타세포로 직접교차분화를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로아1000이 본래 글루카곤을 생성, 혈당을 높이는 역할인 알파세포를 베타세포로 전환을 유도하고 재생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서 실로아1000 투여 농도에 따라 당뇨병 생쥐 모델의 인슐린 분비가 증가, 피하 투여를 통해 혈당 조사 결과 1시간 만에 혈당이 감소, 8시간까지 유지됨을 확인한 바 있다.
김해진 대표는 “베타세포 재생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제1형 당뇨병 근원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 것은 면역반응에 의해 베타세포가 계속 파괴되기 때문으로, 이를 해소하려면 재생과 더불어 면역기능이 동시에 억제돼야 한다”며 “실로아1000은 자가면역 억제기전과 베타세포 재생기전을 모두 밝혀냄으로써 제1형 당뇨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