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의 다섯번째 모델인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을 전격 공개했다. 역동성을 극대화한 외관 디자인과 '여백의 미'를 살린 실내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날 4900만~7500만원대의 잠정 가격대를 발표했지만, 아직 트림별 정확한 가격과 계약 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8일 제네시스 브랜드는 'GV70의 여행기(GV70: A Travelogue)'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디지털 공개 행사를 통해 도심형 럭셔리 중형 SUV 'GV70'를 처음 선보였다.
제네시스 GV70는 가솔린 2.5 터보와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을 달고 출시된다. 모델마다 스포츠 패키지도 제공된다. 가격은 4900만∼7500만원(개별소비세 5.0% 기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최종 가격과 계약 개시일은 추후 공개된다. 판매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f·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후륜구동·18인치 타이어 기준)는 ℓ당 10.7㎞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사륜구동 전용)의 최고출력은 380마력, 최대토크는 54.0㎏f·m에 달한다. 디젤 2.2모델은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0㎏f·m의 성능에 복합연비가 ℓ당 13.6㎞다.
특히 출발 가속을 극대화하는 '론치 컨트롤(Launch Control)'을 기본 적용해 가솔린 3.5 터보 모델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도달한다는 설명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사장은 “제네시스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기 위해 GV70로 가능한 모든 실험을 했다”며 “코너링, 고속 주행에서의 성능을 최적화하고자 한국·미국·독일의 극한 도로상황 테스트뿐 아니라, 수백만 마일에 달하는 트랙을 달리며 종합 주행 성능을 튜닝했다”고 말했다.
GV70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Ⅱ(차로변경 보조 포함·선택 사양)를 제외한 현대차그룹의 모든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기능이 기본사양으로 포함됐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도 업그레이드해 안내 지점 등의 정확한 안내 아이콘을 표시한다. 최신 실내 공기 질 개선 기술도 적용됐다. 시동을 끄고 30분 뒤 팬(Fan)을 작동, 공조장치 내부를 건조해 에어컨 냄새와 세균 발생을 줄이는 '애프터 블로(After Blow)' 기능이 들어갔다.
GV70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영역을 확장하는 첫 번째 중형 SUV다. 역동적 이미지를 강조한 외장 디자인과 여백의 미를 극적으로 살린 운전자 중심의 실내가 특징이다. 고급 모델다운 안정적인 주행감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동력성능도 갖췄다.
제네시스의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볼륨감과 입체감을 강조한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라디에이터 그릴과 인테이크 그릴(앞범퍼 흡기구)을 적용했다. 후면은 심플한 디자인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번호판·후진등 등 기능적 요소를 범퍼에 배치했다.
특히 지문으로 인증하는 차량 내 결제 시스템과 잠들어 있는 아이까지 감지해 차에 유아만 남겨질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 문자를 보내는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팔·다리 움직임뿐 아니라 호흡할 때의 미세한 흉부 움직임까지 인식해 어린아이가 잠든 채 차에 남아있어도 감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