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안상준 마미엘 대표 "10년내 매출 1000억 상장사 만들 것"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지난해 대비 40%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20년이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함께한 고객사와 함께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한 덕택입니다.”

[人사이트]안상준 마미엘 대표 "10년내 매출 1000억 상장사 만들 것"

안상준 마미엘 대표는 올해 매출 29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매출 203억원 대비 40%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이다.

마미엘이 올해 큰 폭 성장한 데는 안 대표가 추구하는 기술 영업의 성과가 컸다. 통신칩 공급 업체인 마미엘은 3년 전부터 삼성 QLED TV의 발광다이오드(LED) 드라이버 펌웨어 개발에 참여했고 삼성의 QLED TV가 호황을 늘리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부품회사지만 솔루션 영업으로 시장 지원과 기술교육을 병행한 결과다.

회사는 사물인터넷(IoT) 구현을 위해 필요한 각종 통신 솔루션 확보로 경쟁력을 갖췄다. 모든 솔루션을 자체 개발할 수는 없기에 기술력 있는 업체와 공동개발 또는 총판 계약을 통해 기술을 확보해 시장을 개척했다.

최근에는 미국 이노페이스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국내에 와이파이와 저전력블루투스(BLE)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가전과 기기 분야에서 IoT 수요가 늘면서 통신칩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개발 사업도 안 대표가 공들이는 분야다. 안 대표는 지난해 초 취임 후 직원들에게 10년 이내 기업상장(IPO)을 공언했다. 현실적으로 제조가 주력이 아닌 회사가 IPO는 어렵기에 취임 후 제품개발(PD) 사업부에 힘을 실었다. 회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기존 영업 위주 회사에서 개발과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실제 PD 사업부는 무선 통신 솔루션 개발에 주력, 다수 기업들과 개발 및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PD 사업부 설립 3년차인 내년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다. 비중은 적지만 기존 반도체 대리점 매출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안 대표는 이후에는 매출 100억원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20년 전 마미엘 직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로 내부 승진했다. 대학에서 제어계측을 전공하고 마미엘 연구소로 입사했지만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좋아하는 성격 덕분에 입사 1년 후 영업으로 보직을 바꿔 솔루션 영업을 주도했다. 그 결과 입사 20년 만에 대표에 올랐다.

안 대표는 마미엘을 향후 10년 내에 매출 1000억원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그는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라는 꿈같은 일을 실현한 것처럼 마미엘 직원들과 함께 10년 내에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상장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