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노사 갈등으로 인한 생산 손실과 신뢰 저하를 우려하며 전 직원에 협조를 요구한 가운데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재개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8일 사측과 25차 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찬성률 45.1%로 부결된 뒤 사측에 단체교섭 요청 공문을 보내 이날 교섭을 재개했다.
노조는 적정인원유지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며 사측에 추가 제시안을 요구했다.
다만 교섭을 마치고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는 파업과 잔업·특근 거부 등 쟁의행위를 모두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전날 카젬 사장 한국지엠 사장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노조에 생산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노사 교섭 과정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생산 손실과 불확실성으로 우리가 수출 시장에서 고객의 신뢰와 믿음을 점점 잃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6만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고, 최근 노조의 쟁의 행위로 2만5000대 이상의 추가 손실이 있었다.
카젬 사장은 “노조의 쟁의 행위로 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이 더욱 악화된 상태”라며 “노사가 더이상의 손실과 갈등 없이 올해 임금 단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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