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에어팟 시리즈 첫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공개했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을 지원하며, 이어컵 외부에는 애플 특유의 간결하면서 매끄럽고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귀 전체를 감싸는 오버이어 방식으로 별도 판매되는 라이트닝 케이블을 활용해 유선으로도 연결 가능하다. 15일 미국에서 정식 출시, 국내 일정은 차후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은 71만9000원이다.
에어팟 맥스는 초당 90억회 연산이 가능한 무선칩 'H1'을 탑재했다. 오디어코어 10개를 활용한 컴퓨터 연산 음향제어 기술로 적응형 이퀄라이저(EQ),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주변음 허용 모드, 공간 음향 등 다양한 청음 기능을 구현했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40㎜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 풍부하고 깊은 베이스부터 정확한 중음과 선명하고 깔끔한 고음을 제공한다. 듀얼 네오디듐 링 마그넷 모터는 최대 볼륨 상태서도 전체 가청 범위에서 총고주파 왜곡을 1% 미만으로 유지한다.
에어팟 맥스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 시리즈와 동일하게 '원탭 설정'으로 이용자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연동된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든 기기와 자동 페어링이 이뤄진다. 배터리 성능은 노이즈 캔슬링·공간 음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최대 2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광학·위치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 머리에 착용된 상태를 자동 감지, 간단하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사용자 음성에 집중하는 '빔포밍 마이크' 탑재로 음성 통화와 음성 비서 '시리' 등 이용을 지원한다.
에어팟 맥스는 헤드밴드 중심부를 이루는 캐노피를 통기성이 뛰어난 니트 메시 소재로 구성했다. 본체 무게를 분산시켜 이용자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했다. 이어 쿠션은 효과적으로 차음이 이뤄지도록 음향학적 공법으로 설계된 메모리 폼을 사용했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스카이 블루, 그린 및 핑크 등 5종이다. 이어컵 바깥쪽에 애플워치와 유사한 디지털크라운을 배치했다. 무게는 384.8g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에어팟의 매혹적 경험을 하이파이 오디오를 갖춘 오버이어 디자인에 적용했다”며 “첨단 소프트웨어와 조합된 맞춤형 어쿠스틱 디자인은 에어팟 맥스가 컴퓨테이셔널 오디오를 이용해 최적의 청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