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가 어린이 통학, 버스 이용, 장애인 이동 등 지역 안전문제 해결 소프트웨어(SW) 서비스를 개발,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한다.
경남테크노파크(원장 안완기) 정보산업진흥본부는 올해 시작한 '경남 SOS랩 구축 및 SW 서비스 개발사업'에서 단기 과제로 추진한 4개 SW 서비스(솔루션) 개발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지역 초등학교와 버스 정류장, 주요 공공시설에 적용해 지역사회 안전문제를 해소한다.
현재 경남도는 경남TP 정보산업진흥본부 주관으로 '사회안전 SOS랩'을 구축하고 교통, 위생, 시설 3개 분야에서 4개 단기과제와 3개 장기과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에 적용할 4개 SW 서비스는 어린이 안전통학환경 조성을 위한 '통학차량 지도 솔루션', 스마트 보안등을 활용한 '버스정류장 안전 솔루션', 장애인 주차구역 대상 '불법주정차 검지·계도 솔루션', 온라인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지능형 콘텐츠 인공지능(AI) 교육 솔루션'이다.
통학차량 지도 솔루션은 어린이 승하차 정보를 교사와 학부모에게 스마트폰으로 제공해 승하차를 비롯한 어린이 통학 관리 업무에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SW 서비스다. 통학차량 실시간 위치, 차량 도착 전 알림, 어린이 승하차 알림 자동전송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교사의 아동 승하차 관리, 학부모에 승하차 정보 제공 등 기존에 분산되고 복잡했던 아동 통학 관리 업무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일원화해 안전한 통학 환경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버스정류장 안전 솔루션은 버스정류장 주변 불법 주정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한다. 영상 인식, 밝기 자동 조절 기능을 갖춘 스마트보안등을 버스정류장에 설치해 불법 주정차 정보를 파악하고 단속한다.
불법주정차 차량을 감지하면 이미지빔을 이용해 이동주차를 유도하고, 유도 불응 시에는 차량과 번호판 정보를 공공기관에 단속 정보로 제공한다. 버스정류장 주변 혼잡도를 낮춰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제고와 체계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불법주정차 검지·계도 솔루션은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내 불법 주정차를 효과적으로 단속, 예방하는 SW 시스템이다. 객체인식, 이미지 밸런싱, 숫자·문자 인식 등 AI 기술을 이용해 장애인 주차구역 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원천 차단한다.
시스템에 탑재한 전광판으로 불법 주정차 안내문자와 방송을 송출하고, 이동주차를 계도한다. 무인 자동단속에 최적화한 알고리즘를 적용해 한 대의 시스템 설치로 추적, 단속, 계도 등 다용도 복합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 단속시스템에 비해 구축 비용은 3배 이상 저렴하고, CCTV감시시스템 설치에 따른 예산 중복투자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지능형 콘텐츠 AI 교육 솔루션은 위드 코로나 시대 온라인으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AI 교육 플랫폼 서비스다. 아동의 외부 활동에 따른 코로나19 감염과 사고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학교 현장 수요자 요구에 부응한 AI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아, 아동 등 어린이 학습자의 자택 수업에서 흥미는 지속적으로 유발하고, 학교는 원격 수업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
중장기 과제로 내년말까지 '지능형 카메라를 이용한 질병감지 및 등하원 알림 서비스'와 '플라즈마 AOP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기 살균 장치'를 개발하고, '방화셔터 센서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안전시스템'은 2022년까지 개발 완료해 현장 적용할 계획이다.
현장 안전문제 즉시 대응 솔루션 '현장 프로토타입'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현장 프로토타입은 SW 서비스 개발과 동시에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실물 솔루션이다.
경남TP 정보산업진흥본부는 경남공익재단, 경남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최근 어린이 통학 안전용 현장 프로토타입 '옐로 로드'와 '옐로 전봇대'를 개발, 김해시 대창초등학교, 창원시 용원초등학교에 시범 설치했다.
옐로 로드와 전봇대는 학교 정문 앞이나 인근 보행로 설치해 불법 주정차, 안전 속도 위반 등을 계도하고 단속하는 안전 유도 시설물이다.
조유섭 경남TP 정보산업진흥본부장은 “올해는 교통안전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단기과제로 4개 솔루션을 개발했다. 내년에는 장기과제로 추진한 환경, 질병, 화재 문제 해결 솔루션을 개발 완료해 현장에 적용할 것”이라며 “지역 안전문제 해결과 동시에 경남형 뉴딜 정책에 최적화된 경남 특화 SW 융합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