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협력으로 부산권 LINC+ 연합]5. 동서대 LINC+사업단

학교와 산업 현장을 연결해 실제 현장의 기술과 환경을 비대면 원격으로 체험하고 배우는 원격 화상강의.
학교와 산업 현장을 연결해 실제 현장의 기술과 환경을 비대면 원격으로 체험하고 배우는 원격 화상강의.

동서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단(단장 조대수)은 '문화콘텐츠'를 산학협력 특화 분야로 '영화·영상' '디지털콘텐츠' '디자인' 'IT융합' 4개 세부 특성화에 초점을 맞춰 동서대를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산학협력 대학'으로 육성하고 있다.

문화콘텐츠는 동서대 LINC+사업단이 2012년 1단계 LINC사업부터 전략적으로 집중해 온 동서대만의 차별화 산학협력 분야다. 동서대 LINC+사업단 별칭도 '문화콘텐츠 퍼스트 클래스(1st CLASS) LINC+사업단'이다.

동서대 LINC+사업 3대 목표는 산학협력 기반 고도화, 특성화 중심 사회맞춤형 인재양성, 지역산업 발전 및 혁신 선도다. 사업단은 산학협력 교육, 연구개발(R&D), 창업, 사회 기여 등 9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 등 지역 현안과 대학 해결 역량 결합

올해 시작한 '투존(Two-Zone) 프로젝트'는 동서대 LINC+사업단의 지역사회 혁신 대표 사업이다. 동서대 본교 중심의 서부산권에 '이어지는 마음(이음) 프로젝트', 센텀캠퍼스 중심의 동부산권에는 '함께하는 스마트한 세상(함세) 프로젝트'를 기획, 투트랙으로 추진한다.

'이음 프로젝트'는 부산 북구 도시재생시범사업에 동서대 학생의 문화콘텐츠 기획, 설계, 개발 등 전문 역량을 연계해 성공적 도시 재생과 뉴딜을 이끌어내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지역 브랜드 '구포맥주'는 북구의 생태·역사·문화콘텐츠를 뉴트로 감성으로 녹여낸 성공 사례다. 대학 아이디어를 지역 현장의 문화콘텐츠로 사업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동부산권 '함세 프로젝트'는 센텀캠퍼스를 중심으로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과 산학협력 교육, 연구개발사업화(R&BD) 등을 추진해 스마트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사업이다. 문화콘텐츠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힐링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시민이 찾고 싶은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또 관광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 소상공인 생존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동서대 LINC+사업 디지텍트 프로그램.
동서대 LINC+사업 디지텍트 프로그램.

◇기업협업센터 역할 세분화…지속가능 산학협력 기반 마련

동서대 LINC+사업단은 지난해 기업협업센터(ICC) 연구개발사업화(R&BD) 분야를 기존 '뮤지컬' '스포츠'에서 'DNA(디지털, 네트워크, AI)' '뮤지컬' '바이오·헬스' '디자인&마케팅' 'VR·AR' 5개 분야로 확대했다. 지역협업센터(RCC) 운영으로 거둔 도시재생 디자인, 라이프 케어 성과를 ICC에 녹여 R&BD를 다각화,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사업단은 ICC R&BD 5개 분야에서 교수, 학생과 가족기업, 지역기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학생 아이디어 발굴에서 이를 현장에 접목한 실용화까지 ICC R&BD 성공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일례로 뮤지컬 R&BD의 경우 지난 한해 기업 22개, 학생 267명 참여 속에 뮤지컬 10편을 제작하고, 지역 주민 3만6100여명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사업단 집계 결과, 지난해 ICC 5개 R&BD 성과는 기업지원 129건, 기업 신규 채용 174명으로 산학협력-신규 일자리-대학생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에 일조했다.

내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연계협력(Match & Collabo) R&BD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학과 기업은 물론 기관, 사회단체 등 다양한 R&BD 참여그룹 간 소통과 협력을 지원하고, 상호 지원사항을 실시간으로 요청·해결하는 협력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서대 건축공학과의 AI와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화상 원격강의.
동서대 건축공학과의 AI와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화상 원격강의.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원격 교육 혁신 추진

교내현장시스템(IFS, In-school Field System)을 활용한 '랜선 기반 실시간 멀티 화상원격 강의'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원격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IFS는 교내에 현장과 동일한 실습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및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ICT 인프라다.

사업단은 기존 IFS 1.0(현장 유사형)을 IFS 2.0(현장 연결형)으로 고도화하고, 이를 토대로 '실감형 산학수업'이라 불리는 멀티 영상원격 강의를 도입했다. 멀티 영상원격 강의는 전공 교과목을 패키지로 구성한 전공 모듈에 산업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접목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한다.

전공교수와 학생, 참여기업 전문가는 줌(ZOOM)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및 해외 현장에서 원격으로 다중 접속하고, 학습할 기술 주제를 제시하고 현장을 무대로 토론하며 현장 적용 기술을 경험한다.

사업단은 랜선 기반 실시간 멀티 화상원격 강의 플랫폼을 개발 구축하는 동시에 수업시스템, 수업방법, 4차 산업혁명 디바이스 활용기술 등 플랫폼 관련 6개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도 거뒀다.

내년에는 IFS와 원격 화상강의 플랫폼을 고도화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실감형 산학수업을 확대하고, 산학교류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경쟁에서 협력으로 부산권 LINC+ 연합]5. 동서대 LINC+사업단

<조대수 동서대 LINC+사업단장>

“동서대만의 강점을 살려 산학협력으로 문화콘텐츠를 기획·제작·유통해 지역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비대면 기술과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해 산학협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특히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메이드 인 부산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조대수 단장은 “'뉴노멀'에 선제 대응하고자 특성화 분야별 R&BD에 집중하고,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사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FS를 활용한 실감형 산학수업 및 산학교류, 산업체 재직자를 위한 온라인 기반 산업체 단기강좌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등이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신사업이다.

조 단장은 “동서대와 LINC+사업단은 지역사회에 필요하고 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공유경제 개념도 도입해 대학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과 장비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며 공생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