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대, 文 대통령에 면담 요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검찰개혁 갈등과 더불어민주당의 법안 단독처리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면담 요구를 했다”며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는 건지, 민주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가 본인 뜻인지 만나서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면담 요청은 최형두 원내대변인을 통해 통화와 문서 형태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서도 면담 요청 사실을 알렸다. 문 대통령을 향해 “지금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폐허로 변해가고 있다. 1987년 체제 등장 이후 우리가 지켜온 의회민주주의의 관행과 가치가 모두 허물어졌다”며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꿈꾸어온 검찰개혁의 종착역이고 대통령 취임사에서 말한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인지” 물었다.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대해선 시행도 해보지 않은 법안이 날치기 처리됐다며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을 가진 공수처는 이제 없다고 우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민주주의 파탄을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이 정국을 논의하고 싶다”며 문 대통령과의 신속한 면담을 요청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