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제조업 혁신 위한 국내 유턴 활발…7개 기업 선정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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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업계에서 국내 유턴이 활발하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로 복귀한 기업은 총 23개사로 이 중 전기·전자업종이 7개를 차지했다. 유턴 지원제도가 도입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전체 국내 복귀기업 총 87개사 중 전기·전자업종이 가장 많은 19개로 나타났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노동집약산업인 전자업종은 높은 인건비 문제로 국내 복귀 가능성이 낮은것으로 알려져 왔다”면서 “그러나 해외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즉 값싼 임금을 찾아 해외로 진출한 기업들이 스마트공장 등 효율적 생산라인 구축을 통한 제조혁신을 위해 뛰어난 제조업 인프라를 가진 국내로 복귀한다는 것이다. 최근 K방역을 통해 알려진 국내 제조능력의 우수성과 '메이드인코리아 프리미엄'도 국내 복귀 요인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국내 복귀기업 보조금 지원기준 고시를 제정하는 등 유턴 지원제도를 개선함에 따라 전자업계 유턴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정사항은 해외생산량 감축 등 기존 지원요건을 완화하고, 유턴보조금과 고용창출장려금 등 지원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고시에 따르면 국내로 유턴하는 회사에는 지방에 공장건설시 최고 300억원의 유턴 보조금이 지원되며, 입지·설비 이전비용 지원비율도 21~44%로 상향됐다. 또 고용보조금, 법인세 감면, 관세 감면, 스마트 공장 패키지 지원, 구조조정 컨설팅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KEA는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GEF 2020'에서 산업부 및 KOTRA와 공동으로 유턴지원 컨설팅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GEF는 매년 약 300개 중소·벤처기업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박람회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