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기안기금 321억원 지원받는다

제주항공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을 지원받는다. 항공사 중에선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기안기금을 받게 됐다.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은 10일 기안기금 운용 심의회를 열어 제주항공에 대한 321억원 규모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산은은 운영자금 대출로 257억원, 영구전환사채(CB) 인수로 64억원을 지원한다.

제주항공은 기안기금을 지원받으면서 6개월간 고용 90% 유지, 경영개선 노력, 이익배당 금지, 고액 연봉자 보수 인상 금지 등의 의무 이행 사항을 지켜야 한다.

정부는 기안기금을 포함해 약 1900억원을 제주항공에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570억원을 대출 방식으로 지원했고, 산은 대출도 예정돼 있다. 제주항공은 신용보증기금 유동화 회사보증(P-CBO)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도 신청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8월 150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하지만 국제선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월 300억~400억원 규모의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3분기 701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익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