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원 소재 기업 로미칼, 차세대 조명 BE-OLED 조명 개발…새해 모듈형태로 양산

로미칼 충남 홍성 BE-OLED 생산 공장
로미칼 충남 홍성 BE-OLED 생산 공장

디스플레이 조명기업 로미칼이 차세대 조명으로 불리우는 'BE(Band Edge)-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을 개발하는 데 성공, 오스람 등 글로벌 조명 기업들과 차세대 조명 시장을 놓고 경쟁한다. BE-OLED 조명은 현재 주목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뒤를 잇는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원 부품소재 기업 로미칼(대표 최시영)은 BE-OLED 발명가인 존 마그노 CTO(전 웨이브텍 대표)와 BE-OLED 양산 기술을 확보해 새해 초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양산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충남 홍성에 소재한 약 4만9000㎡ 규모의 생산라인에 BE-OLED 조명 모듈 생산 설비를 완비하고 새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BE-OLED 조명 모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장은 30W급 BE-OLED 기준(LED 100W급, 가로등)으로 2개 라인 가동시 연간 3000만개 BE OLED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BE-OLED 조명은 LED 조명보다 2배 이상 밝다. 특히, 발열 현상이 없어 LED 조명처럼 열을 방충하기 위한 방열판을 부착할 필요가 없어 SMT 등 제조 공정을 줄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초박형·초소형 조명등을 만들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LED 조명은 백열등, 형광등보다 더 밝고, 수명이 길지만 열을 수반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방열판을 부착해야 하고 이로 인해 무겁고 생산 공정이 늘어나는 등 원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BE-OLED 조명은 LED 조명보다 3분의 1 수준가량의 저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형 태양광 패널만 부착하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 섬, 산악 등 지역에서도 가로등·보안등을 밝힐 수 있다.

최승봉 로미칼 상무는 “BE-OLED는 광결정 구조를 OLED에 추가해 광추출(Outcoupling)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광추출 효율이란 빛을 소자 밖으로 내보내는 양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그는 “발광층에서 나오는 70% 빛은 여러 이유로 소자 내에서 사라지고 30% 빛만이 소자 밖으로 나온다”면서 “BE-OLED는 광추출 효율을 올려주기 위해서 빛을 묶어 굴절률과 광경로를 최적화시켜서 빛 효율을 상승시킨다”고 말했다.

사라지는 빛들만 모아서 밖으로 나가게 해도 조명 효율을 엄청나게 상승시킬 수 있다. 즉, 나간 빛을 재생하면 광효율이 높아지는 데 LCD 백라이트유닛(BLU)에서도 광효율을 높이기 위해 반사되는 빛을 다시 활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란 설명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