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해 상반기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LG 롤러블(가칭)과 레인보우, LG Q83 등 3종 출시를 확정했다. 세계 첫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 주도권을 선점하는 동시에 프리미엄·실속형을 아우르는 제품으로 실리도 찾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새해 3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레인보우'를 국내에 출시한다. LG 롤러블과 보급형 LG Q83 역시 상반기 중에 선보인다.
새로운 폼팩터를 의미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두 번째 제품인 'LG 롤러블'은 기본 6.8인치에서 최대 7.4인치까지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이통사 필드테스트를 시작한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LG 레인보우' 출시 일정을 조율한다.
LG 롤러블은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 대비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콘텐츠 몰입감에 영향을 미치는 화면 주름에서도 자유롭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13일 “제품을 쥐었을 때 느낌이나 화면을 확장하는 사용성 측면에서는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앞서는 것으로 느꼈다”면서 “디스플레이 주름이나 변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역시 장점”이라고 말했다.
롤러블폰은 LG전자의 미래 스마트폰 사업 명운을 건 핵심 제품이다. 중국 브랜드가 시제품을 먼저 공개했지만 양산 공정 노하우나 완성도에서는 오랜 시간 롤러블을 준비해 온 LG전자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반 바(막대기)형 스마트폰 디자인이 적용된 유니버셜 라인 첫 플래그십인 'LG 레인보우'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모델이다. LG 벨벳 후속 모델임과 동시에 LG V50 씽큐 등 V 시리즈를 계승,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계보를 잇는다. LG 레인보우는 퀄컴 스냅드래곤888 탑재를 통한 고성능 스펙과 더불어 벨벳에 담긴 디자인 콘셉트까지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콤 정전기(AES) 방식 스타일러스 펜 기능 적용으로 스마트폰 필기 입력 분야에서도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LG전자 스마트폰 매출 공헌도가 높은 중저가 모델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LG Q83은 가성비 높은 하드웨어(HW) 스펙과 독특한 후면 카메라 디자인을 적용, 국내외 중저가 시장을 정조준한다. 해외에서는 K시리즈로 변형,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MC사업본부가 원가 절감을 이뤘다”면서 “내년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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