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회복 속 음식·숙박업 종사자 급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해 11월보다 40만명 가까이 늘어 신종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 증가 폭을 회복했다. 다만 숙박·음식업종 가입자는 감소 폭이 커지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회복 속 음식·숙박업 종사자 급감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29만9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9만4000명보다 2.8% 증가했다. 월별 증가 폭으로는 지난해 12월 42만80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회복세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89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1만 1000명(4.3%)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에서만 고용보험 가입자가 20만5000명 급증했다.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2만3000명 줄어 감소 폭이 10월 2만2000명보다 커졌다. 택시와 전세버스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운수업 가입자도 9000명 감소했다. 반면 비대면 소비 확산 추세에 힘입어 인터넷 쇼핑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 가입자는 1만6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53만50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3만4000명(1.0%) 감소했다. 감소폭은 올해 7월 6만5000명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주력 산업인 전자·통신업과 자동차업의 가입자는 각각 2000명, 7000명 감소했고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의 가입자는 8000명 줄었다.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구직급여 지급액은 모두 10조8000억원으로, 작년 한 해 지급액 8조1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명으로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0만6000명이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