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14일 '2020년 3분기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랙'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외 OLED 패널 제조사 실적을 비롯해 시장 수요·공급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보고서는 올해 3분기 OLED 패널 전체 출하량을 1억5600만대 수준으로 추산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42.3%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용 중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비리서치는 3분기 OLED 시장 매출을 전 분기 보다 62.3% 늘어난 97억8330만달러로 예상했다. 중소형 OLED 패널 수요 증가와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 137만대를 출하한 것이 매출 확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유비리서치는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을 올해 보다 10.1% 늘어난 3억6210만대로 예상했다. 기존 예상한 4억2680만대 보다 15.16% 줄였다.
보고서는 “최근 OLED 사용량을 대폭 늘리며 성장한 중국 화웨이의 생산 차질로 OLED 출하량 성장은 매우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공급 과잉에 의한 패널 판가가 빠르게 하락해 전체 OLED 매출액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중국 광저우와 경기 파주 소재 OLED 공장 투자를 내년에서 2022년으로 연기할 것으로 봤다. 10.5세대 양산 시기는 2024년으로 예상했다.
유비리서치는 새해 TV용 OLED 패널 시장 성장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미니 LED TV가 등장하면서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50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OLED TV도 걸림돌로 지목했다.
보고서가 예상한 새해 TV용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450만대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보다 갑절 가량 많은 800만대 안팎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라 TV용 OLED 패널 수요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