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도 CIO아카데미클럽 명예회장이자 전 에릭슨엘지 한국총괄 상무가 30년여 걸어온 IT맨 인생역정을 자신이 직접 밟은 지구촌 탐험기록과 엮어 '좌충우돌 여행기'란 책으로 펴냈다. 책에는 1장 제목 '회사생활도 길고긴 모험여행'이 말해주듯 글로벌 IT기업에서 생산, 마케팅, 기획, 영업, 애프터서비스(A/S) 등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경험에서부터 여정을 시작한다. 구조조정 끝에 회사를 떠난뒤 절망과 허탈을 이겨내기 위해 우연히 찾은 동토 캄차카반도에서 다시 희망을 얻고, 이후 러시아 전역와 동유럽, 북유럽,서유럽을 두루 여행하며 다른 세상이야기에 눈뜬다. 남미여행의 낭만에 흠뻑 빠지기도 했고, 옛 직장 대리점 임직원과 의기투합해 미국 기업통신전문 전시회를 관람하기도 하고, 젊은 대학생들을 데리고 CES를 직접 참관하기도 한다.
아프리카 종단여행과 아시아 여러 오지를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여행자로서의 자유와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어야겠다는 연민을 품게 된다. 이후 '아프리카비전'이란 봉사단체를 조직했으며 미얀마 학생 100명을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때 까지 돕는 지원사업에 나서기도 한다.
저자는 요즘 코로나19 3차 폭발로 해외여행은 막힌 상황이지만 국내 명소를 찾아다니며 여행의 멋을 즐기는 짬짬이 주변 친구 권유로 헤드헌팅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비대면협회 4차산업위원장을 맡아 IT산업계 오랜 인연들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나섰다.
이승도 명예회장은 “여행은 (당장의) 상실감과 괴로움을 탈피하기 위한 방편이었으나 결국 세계인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봉사하는 삶을 살 것을 결심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며 “여행은 행복이다”고 말한다. 신국판 408쪽, 진한엠앤비 출간. (02)364-8491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