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1월 ICT 잠정 수출액이 16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61억8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은 103억8000만달러다.
수출은 작년 11월보다 15.8% 늘었다. 같은 기간 일 평균 수출은 18.3% 상승한 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23.5일)보다 올해(23일) 조업일수가 0.5일 적은 상황에서도 선전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86억7000만달러), 디스플레이(21억8000만달러), 휴대폰(12억8000만달러) 수출액이 각각 지난해 동월 대비 16.1%, 27.7%, 24.9% 증가했다.
반도체는 메모리(51억9000만달러, 7.3%↑)·시스템(29억8000만달러, 39.2%↑)에서 모두 호조를 보이며 5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는 1996년 이후 월간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단가가 상승하고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부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휴대폰은 완제품과 부분품이 동시 증가하면서 4개월 만에 수출 증가로 전환했다.
컴퓨터·주변기기 11월 수출액은 작년보다 4.7% 증가한 10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등 보조기억장치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77억2000만달러(8.1%↑), 베트남 28억3000만달러(35.2%↑), 미국 18억7000만달러(19.4%↑), 유럽연합 10억8000만달러(24.9%↑) 일본 3억3000만달러다.
한편 중소·중견기업 11월 ICT 수출액은 41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대비 16.1% 늘었다. 중소기업은 16억400만달러로 7.1% 증가율을 나타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