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새해 갤럭시S21 시리즈 S펜 적용을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의 다양화를 통한 대중화도 예고했다. 노 사장은 1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맞춤형 모바일 경험을 향한 2021년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새해 1월 새로운 소식과 찾아뵙겠다”고 밝혀 1월 14일 갤럭시 언팩을 예고했다.
갤럭시 언팩 초청장 발송 이전에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거론한 건 처음이다. 노 사장은 “소비자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노트 경험을 더 많은 제품으로 확대해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21에 S펜이 적용된다는 관측을 확인한 것이다. 향후 폴더블폰에 S펜이 적용될 여지로도 읽힌다. 〈본지 11월 30일자 1면 참조〉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울트라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대표 기능인 S펜을 적용한다. 2021년 하반기에 선보일 갤럭시Z 폴드3 역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선, S펜 적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은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면서 2021년형 폴더블폰 방향성을 시사했다.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에 이어 가격과 사양을 낮춘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 사장은 새해에 주목해야 할 모바일 혁신으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초광대역통신(UWB) 기술, 인텔리전트 카메라를 지목했다. 온디바이스 AI는 갤럭시 제품군에 탑재되는 AI로 이용자 일상과 습관을 학습해서 사진·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배터리·메모리·디스플레이 등을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최적화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제품 포트폴리오에 개인화 기능을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로, 이보다 앞서 갤럭시노트20 등에 적용된 UWB는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거나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등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 구현에 활용된다. 즉 열쇠나 지갑 등 중요한 물건, 나아가 반려동물까지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한다.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전문가 수준에 필적하는 고성능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 탑재도 약속했다. 전문 영상 제작자부터 사진 초보자까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고 영상 경험을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포부다. 노 사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신뢰”라면서 “고객 데이터와 개인정보가 철저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시해서 맞춤형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
박정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