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中 바이두 등 IT기업, 완성차와 전기차 사업 협력

중국 디디추싱이 개발한 전기차 D1. 생산은 비야디가 맡았다.
중국 디디추싱이 개발한 전기차 D1. 생산은 비야디가 맡았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이 전기차 개발과 생산을 위해 현지 완성차 업체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IT 기업 기술력에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과 양산 능력이 더해지면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터넷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는 최근 광저우자동차, 지리자동차 등 일부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공동 생산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두가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를 세우고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해당 보도와 관련된 구체적 입장을 내진 않았으나, 기존에 바이두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협력한 광저우자동차는 추가 협력은 향후 논의에 달렸다며 보도를 부인하진 않았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아폴로'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합작사를 세울 경우 독자 스마트 전기차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른 IT 기업들도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중국의 양대 인터넷 공룡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라이'와 '샤오펑' 2대 주주다.

알리바바는 최근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시 푸둥신구 정부와 함께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인 즈지자동차를 설립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도 자사 플랫폼에서 영업하는 법인과 개인 기사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전기차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호출차량 전용인 밴형 전기차 'D1'을 공개했다. D1은 최대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생산을 맡았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