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C2020]이게, 학생들이 만든 게임이라고?…완성도에 깜짝

[GGC2020]이게, 학생들이 만든 게임이라고?…완성도에 깜짝

글로벌게임챌린지(GGC)2020이 이틀째 온라인 전시를 이어가면서 프로 개발자 뺨치는 학생들의 실력과 숨은 재능이 속속 드러나면서 경연 열기를 더하고 있다.

GGC는 올해 3회째를 맞은 순수 게임관련 대학인 축제로 전국게임관련학과협의회가 주관하고 게임인재단, 게임개발자연대, 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회,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 등 유관 단체는 물론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후원한다.

오는 1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GGC 온라인 전시에는 대학생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와 스토리라인을 갖춘 게임 수작이 대거 선보여 코로나19 감염 우려 없이 온라인을 찾은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 시선을 모았다. 특히 주요 참가 대학별로 대표작으로 내세우는 게임들은 당장 게임으로 만들어 서비스해도 무방할 정도의 수준을 자랑한다.

◇서강대 '얼터'라스트마피아'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다양한 스킬로 구성된 몬스터 어드벤처 게임 '얼터(Alter)'와 서바이벌 롤플레잉 게임 '라스트마피아(LastMafia)'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집중도와 몰입감을 높이게 위해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십분 활용했다. 라스트마피아는 표적을 제거하는 스토리라인 기반에 경험치와 기물 습득을 통한 레벨 업등 완성도를 높였으며 멀티플레이도 가능하다.

서강대가 출품한 라스트마피아 한장면.
서강대가 출품한 라스트마피아 한장면.

◇동양대 '에그파워' '베어반달스' 등

PC, 모바일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게임기획부문까지 에그파워(Egg Power), 베어반달스(Bear Bandals), 리클리스(Reclich), 반려인간(Human Companion)프로젝트 등 네 작품을 출품했다.

'베어반달스'는 지리산에 있는 멸종위기 종인 반달곰을 살리는 환경보존 기능성 게임으로 경기콘텐츠진흥원 2020MDC 예비창업자 지원금을 받아 제작됐으며 2020YES창업대회에서 입상한 바 있다. '리클리스'는 기회 선택형 로그라이크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용사가 돼 마왕을 퇴치해야 한다. '반려인간 프로젝트'는 반려인간과 반려동물의 역할반전 스토리의 추리 비주얼 노벨 게임이다. '에그파워'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격언을 모티브로 한 전략 디펜스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동물 캐릭터와 몬스터, 심플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돋보인다.

동양대의 에그파워 플레이 화면.
동양대의 에그파워 플레이 화면.

◇호서대 '데어 스토리(Their Story)' '마초킹' 등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게임플레이 시도가 주목받는다. 제한된 시간 내에 원하는 요리를 완성하면서 대결을 펼치는 '마초킹'은 일상 요리를 게임으로 옮겨와 대결이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게임인 '데어 스토리'도 요즘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전통적인 PC 게임 4 종도 선보인다. 액션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펠레이데스', 어둠 속에서 한명의 술래와 네명의 도망자간 추격을 그려낸 호러 서바이벌게임 '라이트룸(LightRoom)', 경비원을 피해 저택에 잠입해 보석을 훔치는 3D 사이드 뷰 잠입 어드벤처 게임 '13th Jwel'그리고 좀비 디펜스 게임 '스톱더 좀비런(Stop the Zombie Run)'까지 다양한 게임을 시연중이다.

호서대 데어스토리 메인 이미지.
호서대 데어스토리 메인 이미지.

◇동의대 '빅프렌드' '슬라임프로젝트' 등

모바일, VR,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장르 게임을 출품했다. PC이용자와 HMD를 착용한 VR 유저가 협동해 퍼즐을 풀고 감옥을 탈출하는 '빅 프랜드'는 제한된 능력의 캐릭터들이 힘을 합쳐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이다.

슬라임(끈적한 물질)을 원료로 생산품을 만들고 사업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슬라임 프로젝트'는 자본주의와 도덕성이 충돌했을 때 겪게 되는 선택의 갈등을 그려낸 작품이다. 의미 있는 주제에 갈등을 매개로 재미요소를 부여했으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그래픽으로 밝게 표현했다.

이 밖에도 유기동물, 멸종위기 동물의 아픔과 어려움을 편안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그려낸 클리커형 시뮬레이션 게임 '쿠쿠씨의 비밀타운', 보드게임 원작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 '볼트'등을 선보였다.

동의대 빅프렌드 플레이 장면.
동의대 빅프렌드 플레이 장면.

◇한국IT직업전문학교 '플라워 울프' '퀵'

복제인간이라는 설정의 주인공과 주변 환경을 배경으로 게임을 하면서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 요소를 부여했다. 초반 스테이지에서 게임 조작법에 대한 안내가 알기 쉽게 구성하여 초기 접근성을 높였다.

슈팅 게임 '퀵(QUICK)'은 VR 플랫폼 1인칭 형식 레일게임이다. 전방에서 공격해 오는 방해요소를 머신건으로 파괴하는 게임으로 타격감, 현장감을 살려 몰입도를 높였다. 비장한 분위기의 배경 음악과 슈팅, 파괴 효과음 등도 긴장감을 높이도록 기획됐다.

한국IT직업학교가 출품한 레일레이싱 슈팅 게임 퀵.
한국IT직업학교가 출품한 레일레이싱 슈팅 게임 퀵.

GGC 2020 가상전시회는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출품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닌텐도 게임기, 갤럭시 이어폰, 추억의 오락게임기, 보드게임 등 행사 오픈기념 추첨 경품 이벤트도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