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공지능 AI 전략은 '쉽고, 빠르게'로 요약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 가진 익숙함을 기반으로 시장 진입속도와 디지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카카오 AI 사업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브레인이 나눠 담당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시장, 카카오브레인은 학술 연구를 중심으로 한 장기 프로젝트를 담당한다. 사업화와 롱텀 연구개발(R&D)을 '따로 또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출범시켰다. 기존 인공지능(AI) 랩에 속한 400여명 개발자를 중심으로 기업대기업(B2B) 시장에 AI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출범 이후 1년 동안 금융·물류·해운·건설·공공·건설·전자·방송·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으며 디지털 전환 선두주자로 나섰다. 기업 업무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형태 서비스와 제품을 내놓으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국민 메신저로 등극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협업플랫폼 '카카오워크'도 하반기 운영을 시작했다. AI 어시스턴트 '캐스퍼' 등 경쟁 제품과 차별화했다. 접근장벽이 낮아 확산세가 빠르다. 9월 출시 이후 10만개 워크스페이스(기업·조직별 계정)를 확보했다. 카카오 AI 기술은 세계 정상급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브레인은 올 한해 CVPR, 뉴립스 등 세계적 권위를 가진 12개 학회에 26건 논문을 등재했다.
<표> 카카오 인공지능 사업 개요, 출처 카카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