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협력을 선언했다. 이동통신, 스마트폰, 메신저 플랫폼 등 1위 기업 간 전례 없는 협력이다.
3사는 코로나19가 국가 경제·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점이라고 판단,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공공 이익을 위한 AI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3사는 미래 AI 기술 개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 방안 연구, AI 기술 저변 확대도 추진한다.
3사는 AI 기술 협력에 앞서 수년간 AI 기술 개발을 지속했다. 3사 협력으로 그동안 축적한 역량이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3사가 AI 협력에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AI 생태계 확장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3사 협력이 우리나라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AI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3사 간 협력에 기대하는 바가 크지 않을 수 없다.
3사 협력에 앞서 KT는 9개 기업·기관·대학과 AI 기술 산·학·연 협의체 'AI 원 팀'을 통해 AI 기술 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다. AI의 중요성을 재론할 필요조차 없다. 흔히 AI를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이 AI 헤게모니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AI에 관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하는 나라가 없다는 건 우리나라에 기회가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나라 ICT를 대표하는 기업 간, 기업·기관·대학 간 잇따른 AI 합종연횡이 반갑고 다행스럽다. 국내 시장에서 우위를 다투지 말고 선의의 경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나라 기업 간 선의의 경쟁으로 AI 기술·인력 등 생태계 확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앞설 수 있는 기술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