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에 테슬라 매각을 추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털어놨다.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의아함을 나타낸 것이다.
머스크 CEO는 22일(미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려고 팀 쿡 애플 CEO 접촉했으나 미팅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테슬라 매각을 타진한 시점을 언급하지 않고 모델3 프로그램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라고만 했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을 증대하는 2017년 중반부터 2019년 중반까지 자금난을 겪어 이 기간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과거 테슬라가 파산 한 달 전까지 몰린 위기도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과거엔 애플에 매각까지 고려했지만 현재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업체가 됐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6160억달러(약 683조원)로 지난 7월 토요타를 넘어섰다. 현 상황에선 테슬라가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게 아닌, 피인수될 가능성은 낮다.
이번 머스크 CEO 트윗은 애플이 이르면 2024년 자율주행 전기 승용차를 출시한다는 로이터 보도 이후에 나왔다.
애플은 화재 사고 위험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한다고 전해졌다. 코어셀을 새롭게 설계해 배터리팩 내 추가 공간을 확보, 이곳에 활물질을 넣어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이미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LFP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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