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가 직접 챙긴 '삼성청년SW아카데미', 2년간 1000여명 취업…3기 수료식

23일 삼성전자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삼성청년SW아카데미 3기 수료식에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3일 삼성전자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삼성청년SW아카데미 3기 수료식에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원한 청년 소프트웨어(SW) 교육 사업이 2년간 1000여명 취업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대표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로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3기 수료식을 열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서울·대전·광주·구미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수료생 가운데 400여명이 온라인 수료식에 참여했다. 수료생들을 영상으로 연결해 우수 교육생을 시상하고,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서로 격려했다. 올해 1월부터 교육에 들어간 3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힘든 교육 여건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1년 간 교육을 수료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 교육생들이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 교육생들이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온라인 수업 인프라를 신속하게 갖췄다. 교육생에게 고사양 노트북과 실습을 위한 키트도 배송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현장 수업 수준의 교육을 이어갔다. 또 삼성리서치와 협업해 오픈소스 개발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이 중 우수 과제로 선정된 두 개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 오픈소스 콘퍼런스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에서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수료식에서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은 영상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혁신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핵심 실무 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일상에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SW가 더욱 각광받는 시대가 됐다”며 “개발자로서 확신과 비전을 갖고 앞으로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일환으로 실시하는 사회공헌활동(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교육생 선발, 교육 운영, 취업 지원 등 전 분야에서 협력하며 청년 취업을 돕는다. 3기까지 1623명이 수료했고, 이 중 1009명이 취업해 62%의 취업률을 보였다.

올 7월에 입과해 내년 6월 수료 예정인 4기 500명 가운데서도 이미 91명이 교육 6개월여 만에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LG CNS, 카카오, 신세계아이앤씨, SK주식회사 C&C, 롯데정보통신, 네이버 등 IT 기업에 취업했다. 또 현대자동차,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다양한 대기업과 금융권 기업에 취업했다. 취업한 기업의 수는 370여개에 달한다.

특히 취업에 성공한 교육생 중 31%는 SW 비전공자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를 통해 새로운 꿈을 찾게 됐다.

청년 SW 교육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강조해 온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이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청년들이 SW 역량을 갖추는 것은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청년 SW 교육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내 위치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 교육 현황을 점검하고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SW 인재 양성은 IT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