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5조4100억원 투입...한국판 뉴딜에 3조원 배정

새해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총 5조4100억원 규모의 융자 지원이 이뤄진다.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에 2조원, 지역균형 뉴딜에 6000억원 등 한국판 뉴딜에 3조원 가량이 투입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2021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24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기술·사업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에게 시중은행 대비 장기·저리로 투입되는 자금이다. 성장 단계별로 창업기업에 2조2500억원, 성장기 기업에 2조4100억원, 재도약기 기업에 7500억원을 투입한다.

분야별로는 한국판 뉴딜 등 핵심 분야에 전체 정책자금의 57%를 투입한다. 이 중 2조6000억원은 총액목표제를 설정, 자금 구분 없이 총액 목표를 채우기로 했다. 2조원은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 6000억원은 지역균형 뉴딜 분야에 배정됐다.

창업기업에게는 2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1600억원), 시니어기술 창업(500억원), 스마트헬스케어, 스마트비즈니스 등 비대면 분야 창업(1000억원)을 위한 전용자금을 운영한다. 일자리 창출·유지 기업, 인재 육성 기업에는 5000억원, 정부 연구개발(R&D) 기술과 특허기술 등의 사업화를 위해 2900억원, 업력 3년 이상 10년 미만의 미래기술 보유기업과 고성장기업에는 3600억원을 지원한다.

업력 7년 이상 성장기업에는 1조9100억원을 투입한다. 초기 가동비를 1조1700억원, 자동화 시설 도입 기업 등을 위해 6000억원을 지원한다. 기술성과 미래 가치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인수와 회사채 발행(P-CBO방식)을 위해 1400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수출기업에 5000억원, 사업전환 및 재도전 기업에 2500억원, 유동성 위기 기업에게도 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의 경제성장률 달성,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호황과 수출 회복이라는 성과를 중소벤처기업이 주도했다”면서 “디지털·그린 뉴딜과 지역균형 뉴딜 등 혁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성장·수출·재도약 등을 정책자금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새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5조4100억원 투입...한국판 뉴딜에 3조원 배정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