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새해에 부진 탈출한다

게임빌, 새해에 부진 탈출한다

게임빌이 새해 자회사 컴투스와 시너지 효과로 부진 탈출에 나선다. 게임빌 성장을 이끈 지식재산권(IP)을 7년 만에 소환하는 것을 필두로 글로벌 감성 게임 4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컴투스가 2022년 출시가 목표인 '월드 오브 제노니아' 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밸런스, 시스템 기획, 배경 원화·모델링, 애니메이터, 클라이언트·서버 프로그래머 등 전반적으로 옥석 고르기에 한창이다. 컴투스가 개발하고 게임빌이 글로벌 유통을 맡는 협력 프로젝트다. 양사는 게임빌의 풍부한 해외 서비스 경험이 컴투스 개발력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빌은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점별 맞춤형 마케팅과 지역 문화 특성을 반영한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모바일 통합 플랫폼인 하이브를 비롯해 해외 법인 통합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왔으나 IP를 넘겨 개발하고 유통하는 형태 협업은 처음이다. 월드 오브 제노니아 협력을 계기로 상호 시너지 창출을 한층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은 2014년 퍼블리싱한 '별이되어라!' 이후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올해 출시 신작은 '캠프야2020'밖에 없었다. 컴투스와 협업으로 매출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새해 신작 라인업 4종에는 이런 전략이 반영돼 있다. 컴투스 서머너즈워로 연을 맺은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 유명 IP '워킹데드'로 양사가 각각 다른 장르로 게임을 만든다. 컴투스는 계열사 노바코어가, 게임빌은 협력 관계에 있는 펀플로가 맡는다. 각자 장점은 살리는 동시에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티키타카스튜디오 처녀작 '아르카나택틱스'는 글로벌로 영역을 넓힌다. 게임빌 자회사 컴투스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한 개발사다. 게임빌이 글로벌 유통을 맡아 협력한다.

이외 게임빌은 방치형 RPG '프로젝트C'와 2018년 5월 처음 공개한 '프로젝트 카스 고'를 준비 중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올 한해 비용구조 최적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효율화를 진행해 왔다”며 “새해에는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 '아르카나 택틱스'와 '프로젝트 카스 고'를 필두로 검증된 IP 기반 신작 라인업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