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영철 KIAT 원장 “지역균형뉴딜, 2기 지역혁신협의회가 앞장 설 것”

“지역균형뉴딜 실현을 위해 시급한 것은 정부·대학·기업·연구소·공공기관 등 지역 내 모든 혁신 주체가 역량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효율적 협업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다. 2기 출범을 준비 중인 지역혁신협의회가 진일보한 협업시스템 구축에 역할을 할 것이다.”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이 2기 출범을 준비 중인 지역혁신협의회가 지역균형뉴딜을 앞당겨 실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에 비해 다양한 인재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민·관 협력시스템이 가장 중요하고 그 일을 담당할 곳이 지역혁신협의회라는 설명이다.

지역혁신협의회는 참여정부 시절, 민관 협력 거버넌스로 처음 실행됐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2018년부터 국가균형발전에 있어 중앙과 지역, 지역내 거버넌스 구축을 목적으로 부활된 균형발전정책의 지역별 사령탑이다. 시·도 발전계획,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 및 균형발전사업 전반에 대한 심의·조정권을 가진다. 12월 중에 1기가 임기를 마치고, 제 2기 지역혁신협의회의 출범을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협의회 구성을 못한 지역이 있어 지연됐다.

석 원장은 “지역혁신협의회가 10년 만에 부활됐지만 기초지자체뿐 아니라 광역시도에서도 지역혁신협의회에 대한 이해조차 부족해 두드러진 활동을 하기엔 어려웠다”라며 “그나마 지난 2년동안 지역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도 높아졌고,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2기 지역혁신협의회는 지역균형뉴딜을 추진하는데 있어 다양한 주체의 관계를 조정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협의회 위상을 강화하고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석 원장은 “현재 9개에 그치고 있는 시·군·구 지역혁신협의회가 좀 더 빨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와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라며 “올해 처음 시도한 '지역혁신성장계획'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부처 사업이 담길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청년의 지역기업 취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안착을 유도하는 '희망이음프로젝트' 사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가 높고 '다함께 잘사는 나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국회의 세종 이전이 확정됐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가치가 재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석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균형뉴딜을 비롯해 균형발전 관련 정책에 대한 기업과 주민의 관심과 참여”라며 “우리 지역에서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어떤지, 향후 어떤 사업이 우리 지역과 기업에 필요한 지에 대한 주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주인의식을 지역혁신협의회를 통해 모은다면 정책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