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사이버보안고등학교는 2011년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지정한 첫 정보보안 특성화고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정보보안, 게임 분야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임과, 해킹보안과. 네트워크보안과가 개설돼 있다. 2020학년도 기준 재학생 329명의 남녀 공학이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자리 잡은 학교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과 공덕역, 6호선 공덕역에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
한세사이버보안고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취업맞춤반, 1팀 1기업 프로젝트, 사이버가디언즈,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전공 동아리, 취업 맞춤형 자격증반 등이다.
학생들과 기업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1팀 1기업 프로젝트, 정보보안 전문가 협력수업과 특강을 지원하는 사이버가디언즈 프로그램은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 이수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졸업생 기준 취업률은 52%로 서울 소재 특성화고 평균 취업률 상위권에 속한다.
한세사이버보안고에는 취업과 함께 진학을 지원하는 투트랙 진로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해 수능대비반을 운영한다. 대학진학설명회, 진학 맞춤형 상담, 진학 자기소개서 작성 및 포트폴리오 작성 지도, 선취업 후진학 정보 제공, 대학진학 졸업생 멘토링 등 프로그램을 갖췄다.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가장 큰 취업 장벽은 졸업 후 1~2년 내에 찾아오는 군복무 문제다. 첨단 IT분야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려면 최소 1년에서 2년 실무경력이 필요한데, 해당 기간에 군복무 문제가 발생한다.
본교 학생은 매년 꾸준히 30여명이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인 취업맞춤반에 참여해 병역으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취업맞춤반 학생은 소정의 맞춤교육과 3자 협약(학생-학교-기업)을 통해 취업,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다. 학생과 기업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세사이버보안고는 지난 2016년도에는 특성화 고등학교 최초로 보안관제센터를 열었다. 보안 산업 현장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이다. 학생들은 최적화된 환경에서 보안장비 및 네트워크 구성을 실습하는 기회를 얻는다. 이처럼 학교는 재학생이 4차 산업혁명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 환경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는 '제3회 한세톤 행사(한세사이버보안고등학교 해커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대회의 모든 과정은 학생회 주도로 진행, 학생들에게 다양한 개발 기회를 제공했다. 학교 자치 활동에 대한 자율성과 만족감, 자존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한세사이버보안고는 전국 중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정보보안 콘테스트를 열어 미래 보안 인재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콘테스트에서는 시스템, 웹, 포렌식, 네트워크, 암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통하여 우수한 학생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벌써 6회째로 해킹 보안 및 게임 개발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초 능력을 교육하여 산업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인재를 조기에 발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나아가 한세사이버보안고는 한국정보통신자격협회(이사장 한복수)와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기술(ICT)·AI 교육 선진화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은 교육의 질을 향상하고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여 4차 산업혁명 IT융합 시대에 필요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박정재 한세사이버보안고 교장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한 AI 융합 교육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과, 해킹보안과, 네트워크보안과를 AI와 빅데이터 융합 교육으로 고도화 해 학교 교육 시스템을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